# 민선6기 익산시가 ‘이천년 역사고도 녹색도시 익산’을 시정목표로 내세우고 순조롭게 출항했다. 박경철 익산시장은 시민중심, 시민 주권시대를 표방하며 시민중심 안전 환경 우선행정, 부채 조기상환 재정건전성 기조강화, 이천년 역사 신한류 거점 중심도시 육성, 위기중산층 사회적 약자 지원, 도농 균형발전 및 친환경기업 육성 등 다섯 가지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박경철 익산 시장의 민선6기 시정운영을 들어본다.
민선 6기 시정운영 원칙은 무엇인가
▲ 첫 번째 시정방침으로 밝혔듯이 시민중심 시민 우선의 행정 구현이다. 이는 곧 시민이 바로 권력의 핵심이자 근원이며 시민 의견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존중하겠다는 뜻이다. 제도적으로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할 방법과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방법도 고민하겠다. 또한 정책 결정 전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여론을 최대한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부채청산이 최대 현안이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 현재 익산시 부채규모는 7월 1일 기준 3,338억원으로 부채로 인해 시민들을 위한 복지 및 편익 사업에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인 부채 산정기준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지방채 이자와 민간투자사업에 장기적으로 지출되는 운영비와 상환금을 포함하면 시의 재정부담은 훨씬 커진다. 최근 각 부서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여 56억원 절감액을 도출했고 이중 16억원은 지방채 상환에 40억원은 KTX 서부역사 진입로 공사를 위해 차입하려던 지방채의 대체 예산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차근차근 해나가겠다. 불요불급한 사업과 전시성 예산은 검토 후 과감히 중단 또는 보류하겠다. 국·도비지원 사업이라도 꼭 필요치 않은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당분간 초긴축재정으로 빠른 시일 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긴축재정을 위해 예산삭감에 따라 유턴 기업의 인력 양성 지원 사업이 중단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 유턴기업 기능인력 양성사업은 240명 양성인원을 목표로 현재 추진 중으로 교육수료 후 유턴기업에 취업을 연계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예산절감 추진사업에 포함된 것은 주얼리 디자인 고급인력 양성사업으로 석사, 박사 과정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향후 주얼리 발전을 위해 추진해야 할 사업이기는 하나 현재는 유턴기업의 안착을 위한 생산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 시급하기 때문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앞으로 입주해 오는 유턴기업과 관내 대학과의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관계를 유지하여 장기적 측면에서 상생할 수 있는 주얼리 발전방안에 대하여 협의한 후 주얼리 고급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토록 하겠다. 올해 유턴기업 기능인력 양성사업은 문제없이 추진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훈련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으시면 된다.
로컬푸드 전면시행을 밝혔는데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성공 전략이다. 농업관련 부서를 북부권으로 이전하려는 것도 농업 현지에서 로컬푸드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농촌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농가의 안정적 소득 보장이 가능하다. 도시민들은 산지의 싱싱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로컬푸드 사업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함열과 금마에 이동시장실을 마련하려는 것도 현장에서 직접 로컬푸드 사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내년까지 2~3개 정도의 농산물 직거래 매장을 건립하도록 하겠다.
역사문화특별시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 익산은 기원전 2세기경 고조선 기준왕이 남하하여 마지막 도읍으로 정했던 곳으로 이천년 역사 혼이 살아있는 도시다. 고조선, 마한, 백제, 보덕국 등 4번의 수도를 했던 대한민국 유일한 지역이며 또한 고종이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정할 때 삼한의 ‘한’을 계승한 만큼 마한을 계승한 익산은 한류의 발상지이자 대한민국의 뿌리라 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식품클러스터 농·생명, 관광, 무역 등을 한류와 접목하여 제3의 신한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면 익산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내년 익산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되면 고조선부터 백제에 이르는 익산역사문화특별시 지정을 추진하겠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야한다. 익산시에서는 어떤 역할을 해나갈 계획인가
▲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핵심 사업은 크게 정부기업 지원시설과 진입도로, 용수시설, 폐수처리시설 등의 기반시설 구축, 식품전문산업단지 조성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지난 3월에 착공을 시작하여 9월경에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정부기업 지원시설 및 기반시설 구축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익산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2016년까지 예산을 확보해 적기에 사업을 완료하고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춰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민선 6기 새 희망 새 꿈을 담은 익산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발전과 성장만을 추구하며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소홀했던 면면들을 구석구석 천천히 돌아보고 조금 늦더라도 시민들과 함께 걸어가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현장을 누비며 작은 것에 충실해 큰 뜻을 이루는 시정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1,400여 공무원들과 의회, 기관단체, 기업, 그리고 시민 여러분 등 지역사회를 이루는 각 분야의 구성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활기차고 삶의 즐거움이 넘쳐나는 익산, 환경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익산, 안전하고 깨끗한 익산으로 향해 가는 더 빠르고 순탄한 지름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익산=최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