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과 대립의 질곡 속에서 빚어진 비극의 산동애가 최근 이색적인 가요음반이 나와 가요계의 큰 화재가 되고 있다. 가수 이효정이 부른 “산동애가”이다. “산동애가”는 1948년 여순사건 때 오빠를 대신해 처형장으로 가던 백부전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처형되기 직전 지은 시를 작곡자 김상길씨가 이 시를 발췌하여 ‘산동애가’ 곡을 만들었다. 산동애가의 주인공인 백부전(본명:백순례)은 실제 인물이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관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산동면에서 부자였던 백씨 집안 5남매 중 막내딸이었다.
1948년 여순사건 당시 산동면을 비롯 황전, 토지면 일대는 좌익군인들의 무대였다. 특히 산동면은 군경과 좌익이 대치하며 피를 흘렸던 비극의 현장이었다. 여수에서 반기를 든 좌익군인들이 이곳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당시 백부전은 오빠를 대신해 가문을 잇도록 하기 위해 대신 끌러가 총살을 당했다. 피워보지도 못하고 쓰러져간 열아홉 꽃봉오리 는 처형되기 직전 끌러가면서 스스로 지어서 불렀다는 ‘산동애가(山同哀歌)’ 이 노래를 지어 부른 백부전 이라는 19살 처녀, 이념 대립의 질곡 속에서 빚어진 비극의 사연을 산동애가 곡으로 가수 이효정이 애처롭게 불러 장안에 화재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기자협회전북협회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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