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보석박물관에서 반짝이는 나들이퀸즈컬렉션 12월 15일까지…BTS 그래미 어워드 무대 의상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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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IC를 드나드는 길목을 지나가다 보면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옮겨놓은 듯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명실상부한 보석산업 명가의 재건을 위해 2002년 개관한 익산 보석박물관이다.
아름다운 다양한 보석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 단위로 여유로운 주말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는 익산보석박물관에서 색다른 경험을해보자.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박물관은 그 외형 또한 이국적이다. 햇살이 밝은 날에는 유리창이 반사돼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2002년 개관한 보석박물관은 지하1층~지상 2층 규모다.
이곳에는 진귀한 보석과 원석 등 11만여 점 이상이 전시돼있다. 보석의 역사와 보석에 담긴 과학, 아름다움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어아이들을 동반하기에 손색없는 여행지다.
현재는 이랜드뮤지엄과의 교류 전시인 기획전시 '퀸즈 컬렉션(QUEENS COLLECTION)'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퀸즈 컬렉션은 영국 왕실에서 실제로 사용한주얼리와 복식, 애장품 등을 통해 세계 문화예술산업 소장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전시다.
주요 전시품으로 엘리자베스 2세가 공주시절 착용했던 무도회 드레스, 마거릿 공주의 아쿠아마린 귀걸이, 빅토리아 여왕의 애도 모자와 장신구, 윈저 공작의 의복과 애장품,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식에서 다이애나비가 착용했던 웨딩 베일 등이 있다.
또 케이(K)-문화산업을 대표하는 소장품도 선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축하 무대에서 입었던 의상은 '다이너마이트 룩스(Dynamite Looks)'특별관에 전시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는 오는 12월 15일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기획 전시실 안의 실감체험관도 인기다. 이곳은 보석박물관 특화 소재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기반 콘텐츠를 개발해 조성된 공간이다. 고사양 프로젝터와 3D 맵핑 기술을 활용한 대형 인터랙티브 실감체험관을 구축해 관람객 눈높이에 맞는 전시환경으로 개선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7개의 테마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시작은 '초대의 장'이다. 거울로 만들어진 벽면과 터널 천장이 광섬유를 이용한 별자리와 홀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어 화려한 조명쇼를 보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인식의 장'에서는 보석의 역사와 탄생석의 의미를 알 수 있으며 인류와 궤적을 같이해온 보석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찬란했던 백제의 보석 세공기술을 살짝 엿볼 수 있고 △저주받은 보석 △약으로 쓰인 보석 등 보석과 관련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체험의 장'에선 보석의 정의에서부터 생성 과정, 성질 등이 소개 돼 있다. 관람객이 보석 감정기기로 보석을 직접 감별해볼 수 있어 보석에 대한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보석탑과 오봉산일월도가 있는 아트갤러리는 보석으로 멋을 낸 미술관의 공간이다. 미륵사지 탑을 1/20 크기로 축소해 복원해 놓은 투명보석탑은 알록다록한 불빛과 조화를 통해 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보석탑의 기단은 아크릴로 쌓고 기와 등은 크리스털, 기와의 양끝에 매달린 풍탁은 18K 도금으로 장식돼 있다.
광산 갱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역동의 장'은 광산에서 보석을 캐내 가공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형으로 전시해 놓았다. 보석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감동의 장'이다. 수정,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토파즈, 사파이어 등 2천여 점의 진귀한 보석의 실물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석 꽃'이다. 천연 다이아몬드만 213개가 사용된 귀한 작품. 독일 출신의 보석 세공가 만프레트 빌트가 2년에 걸쳐 깎고 다듬어 완성시킨 작품인데, 꽃잎과 줄기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보석박물관에서는 10월 27일까지 '가족소풍'을 추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온가족이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체험행사로는 △팬시우드 연꽃팽이 만들기 △아가페 정원 썬캐쳐 △성당포구 바람개비 만들기 △태극기 무궁화 키링 △보석 책갈피 △보석 펄러비즈 △가을을 지키는 커피박 △자연을 담은 편백 스프레이 만들기를 진행한다.
또 선착순 50개의 미니 보석을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숨은 보석을 찾아라'와 몸으로 말해요, 신발양궁, 청기백기 등 미니게임도 주말마다 열린다. 이 밖에도 먹거리 부스와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마련됐다.
<최두섭 기자>